“개발자 오늘도 마음 튼튼하게 성장하기“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육아를 하다보니 아이의 하루 일과를 잘 기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수유, 기저귀갈기, 잠자는 시간 등등 아이의 모든 행동을 기록해야 되는데 주로 사용하는 기록 어플은 babyTime이다. 기록을 위해서 핸드폰을 드는 그 시점에 갑자기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아무래도 육아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노동이다보니 핸드폰을 쥐게되면 본능적으로 “내 개인시간이구나!” 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 본 목적을 잊어버리고 babyTime을 보러 찾아가는 것이 아닌, 쌓여있는 알림센터를 보거나, 종모양 뱃지를 먼저 보게 된다. 어느샌가 컨텍스트스위칭이 이루어지고 나도 모르게 스위칭된 다른 작업을 하고 핸드폰을 끄게된다.
그제서야 ‘아 맞다 babyTime에 기록해야하는데’이러거나 ‘원래 뭐하려고 했지?’라는 늪에 빠져버린다.
소셜미디어로 경험했던 장단점들
요즘 핸드폰에서 상시로 시선을 뺏앗기는 앱은 인스타그램, 카톡, 링크드인, 당근마켓, 슬랙이고, 비정기적으로 들어가는 앱은 네이버블로그, 브런치, 쓰레드 등이다. 나열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는 듯해서 몇몇 플랫폼은 한 곳으로 모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업로드 난이도 | 형태 | 플랫폼 | 목적 |
---|---|---|---|
5 | 긴글 | 카카오 브런치 | 생각 공유 |
5 | 긴글 | 깃헙 블로그 | 커리어 |
4 | 긴글 | 네이버 블로그 | 일기, 일상 공유 |
3 | 짧은글 | 링크드인 | 커리어 |
3 | 짧은글 | slack | 업무 |
2 | 짧은글 | 당근마켓 | 육아 |
1 | 짧은글 | 쓰레드 | 생각 공유 |
1 | 사진 | 인스타그램 | 일상 공유 |
자주 인입하는 이유
콘텐츠 형태별로 앱에 진입하는 이유가 다르다.
반응 확인
- default는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서 방문하게 된다. 소셜미디어는 행동수정전략을 위해서 좋아요와 같은 기능을 설계하였는데, “좋아요”와같은 타인의 리액션은 당사자에게 사회적 승인이라는 보상의 개념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오가닉 확인
- 긴 글의 경우는 다른 사람이 읽기 편한지, 퇴고를 위해서 자주 들어가서 본다. 문장이 어색하지 않은지, 이미지가 적절한 위치에 있는지 등등 이건 제작자 입장으로 지속적으로 보면서 다듬기위해서 확인한다. 배포하기 전에 체크하는 것이 좋긴한데, 실제 배포를 해야 모바일에서 확인하기가 편하다.
- 더불어 긴 글의 경우는 반응 보다는 검색엔진에 적절히 노출되고 있는지를 더 보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플랫폼 팔로우들의 반응보다는 오가닉의 반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중적으로 니즈가 있던 콘텐츠라는 반증이며, 나아가서 비슷한 주제로 더 딥하게 디벨롭을 할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블로그 글은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리포트를 받아서 어떤 키워드에 노출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정리하자면 긴글은 오가닉의 전환률이 높아야 ‘사회적 승인’으로 여기는 듯 하다.
행동수정전략 (feat. 도파민)
- 짧은 글이나 사진 업로드같이 업로드 난이도가 낮은 플랫폼은 콘텐츠 자체가 간단하고 ux적으로 lock in 장치들이 많아 (무한스크롤, 좋아요, 알림, …) 사람들의 반응을 긴 글보다는 좀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인스타그램은 주 업로드 콘텐츠들이 글보다 사진이 메인이기때문에 업로드도 쉽고, 글을 읽는 것보다 에너지를 덜쓰기에 더 쉽게 락인되어 콘텐츠를 소비하게 된다.
- 업무를 할 때는 커뮤니케이션 매신저가 slack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자주 들어가게 된다. 주변 동료들 컴퓨터를 언뜻 보게되면 읽지 않음을 열심히 없애는 부류가 있고 수많은 읽지않음을 방치해둔 부류도 보인다. 나는 전자이긴한데 그러다보니 slack에 한번 들어갔다가 읽지 않음을 없애기 위해 여러 글을 확인하게 되고 잦은 컨텍스트 스위칭이 발생한다. 중요한 작업을 하는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질문에 답을 해주고 있을 때도 있다. 읽지않음을 읽는 행위도 책에서 이야기하는 도파민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가변적 보상때문에 나에게 보상을 줄 수 있는(혹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공유가 되었는지 확인하기위해 읽지않음을 바로바로 확인한다고 생각한다. (종알림과 동일한 효과)
가변적 보상: 특정 행동이 보상으로 이어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 당신의 잠재의식은 그 행동을 하도록 강요한다. (보상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
도파민: 기대와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보상이 가까워졌을 때 분비된다.
사람들은 ‘오늘 동기부여가 더 잘 됐으면 뭔가 시도해볼 수 있었을 텐데.’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사고는 그와 반대로 작동한다. 뇌는 소위 기분이 좋아지는 화학물질이라 불리는 도파민을 우리가 실제로 무언가하는 순간에 분비한다. 그래서 동기는 행동하기 전이 아니라 행동한 후에 온다.
장점들
개발자 오늘도 마음 튼튼하게 성장하기에서는 소셜미디어에 이용당하지 말고 오히려 이용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커리어 면에서는 Sns의 효과를 많이 본 사람으로써 공감되는 문장이였다. 아무래도 글을 읽게되면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사전에 알 수 있게된다. 더 나아가서는 글에서 느껴지는 생각과 가치관이 같을 경우 감사하게도 함께 무언가를 도모하기위해 찾아와주시기도 한다. 이렇듯 Sns를 통해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닌 생산자의 역할로 있게 되면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단점들
실제로 해야할 일들을 하지 못하고 sns에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
slack은 업무를 할 때 자주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어느 순간 슬랙에 잠식당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일 때가 있었다. 다른 사람의 문제와 글에 관심을 갖다보니 업무를 거의 못할 때도 있었고, 컨텍스트 스위칭이 심하다보니 정신이 멍할 때도 있었다.
인스타는 릴스의 무한스크롤에 빠져서 시간을 금방 허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제일 큰 영향은 광고에 현혹되어서 불필요한 물건을 구매한 적이 많다는 것이다. 인지를 함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한번은 구매하는 듯하다. 보통은 릴스의 반복적인 광고노출과 인플런서들의 공구들이다. 공구는 스스로 제한을 두긴했었는데, 광고노출은 무한스크롤 여정에 무조건 노출이기때문에 앱을 사용하지 않는이상은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어있다.
핸드폰을 사용하는 본래의 목적과 다른 작업을 하게되고 잊어버리게 된다.
핸드폰을 사용하려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서는 많은 관문을 지나쳐야한다. 잠금화면의 알림센터부터, 내가 찾으려는 앱까지 가는 과정에서 노출되어있는 앱 아이콘의 뱃지들. 무의식적으로 방문하고 싶어하는 앱들이 참 지나치기 힘든 관문들이다. 앱의 갯수도 많다보니 사용하려는 목적의 앱을 찾아가기위해서는 무조건 3단계정도는 지나쳐야 찾기 form에 다다를 수 있다.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법 생각해보기 + Action Item
원인
앱을 진입하기 전: 알림센터의 누적된 알람들, 뱃지(읽지않음)
본래 핸드폰을 사용하려는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이탈을 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퍼널단계를 줄이고 (자주 사용하는 어플을 근처에 두기), 푸시알림을 적절히 받도록 재설정이 필요하다.
[ ] 자주 사용하는 어플 홈 화면에 셋팅
[ ] 푸시알림 재설정앱을 진입한 후: 무한스크롤, 반응(좋아요, 댓글)
앱을 사용할 때 완전 락인이되어서 빠져나오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앱을 장시간 사용한다는 인지를 해야하기에 노티를 받아야하는데, 도움을 주는 어플을 사용하거나 갤럭시의 사용제한 기능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 갤럭시 디지털 웰빙기능에 사용시간 설정하기
무한스크롤이 발생되면 감지하여 경고메세지를 주는 어플 개발도 괜찮을 듯 싶은데.. 이미 비슷한 어플이 있긴하구나. Digital Detox: Focus & Productivity
의식적으로 목표를 가져보기
- 휴직 이후에 하루에 갖을 수 있는 개인시간은 3 ~ 4시간이다.
일기쓰는 시간을 제외하면 2 ~ 3시간이니, 기본적으로는 개인시간이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sns를 하지 않아야한다.
[ ] 개인 시간이 확보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 너무 지칠 때 sns는 치명적이다. 차라리 명상을 하거나 걷다오거나 잠을 자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뇌가 피곤할 때 소셜미디어가 유혹적이다. 뇌가 보상이라고 인식하는 무언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저항할 힘이 더 이상 없다면 결국 자동으로 소셜미디어에 장무하게 될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방문할 때마다 이 행동을 위한 신경경로를 형성하는데 조금씩 기여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더더욱 강화된다. 습관이 강해질수록 더 많은 의지력이 있어야 저항할 수 있다.
[ ] 지칠 때는 낮잠자기. 잠이 안오더라도 눈만 감고 누워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