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끝났다. 매해가 의미 있는 해지만, 2021년도 역시 배운 점도 많고 의미 있는 해였다. 특히나 올해는 환경의 변화가 있었는데, 이는 나의 태도를 많이 바꾸어주었다. 이런 변화들과 새로운 환경 적응을 위해 기존에 갖고 있던 개인적인 것들을 내려놓아야 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
2021년에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감을 잡았고
2022년에는 그 선택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 자립과 책임감
- 한정된 리소스
자립과 책임감
이전 회사를 3년 정도 다니고 올해 초 3월에 회사를 이직했다.
새로 다니게 된 회사는 정말 만족스럽다. 제일 만족스러운 부분은 회사 문화인데, 특히나 개발 문화가 너무 좋고, 서비스를 만드는 maker들 간의 관계도 만족스럽다. 문화가 좋아서 그런지 동료들도 건강하고 멋있는 사람들이 많다. 다들 회사의 성장 == 개인의 성장하려는 욕심들이 있고 이를 위해 건강한 논쟁도 하고, 빠르게 오버컴케하며 서로 존중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들 사이에서 함께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 건강한 논쟁, 효율적 협의, 그리고 경험을 통한 레슨런을 다음 액션에서 녹일 수 있도록 서로 독려해주는 태도 등등. 적다 보니 좀 이상적이긴 하니 한마디 적어보면 이 부분들이 100% 완벽하게 성숙한 상태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방향은 이미 잘 조준되어있다고 본다.
입사 이후에 6개월? 7개월은 계속 회사 일에 집중했다. 회사 적응도 해야 하고, 들어가게 되었던 스쿼드도 달리는 마차이다 보니, 들어오자마자 바삐 움직였다. 회사 적응과 업무를 동시에 하다 보니 집에 오면 개발 일을 전혀 하지 않고, 휴식에 집중했다. 짧게 설명했지만, 물리적인 시간 관리 이외에도 여러 가지 관리해야 할 포인트들이 많아졌다. 그 안에서 지금의 리듬을 찾는 데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사실 지금도 시행착오이긴 하지만 😇
내가 소비하고 생산하는 모든 것들을 조화롭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선택을 하고 이 선택의 책임은 온전히 내가 갖는 것, 그리고 이런 과정을 누군가와 함께 할 때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며 깨달은 한 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레슨런은 자연스럽게.. 좀 더 자립심을 갖게 해준 것 같다.
한정된 리소스
업무를 보다 보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부분 때문에 다른 것들을 놓치는 상황이 온다. 리소스는 한정되어있고, 목표가 아닌 것보다 목표해야 하는 것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니 당연한 순리다. 이렇게만 태도를 취하고 달려도 언제나 일정은 빠듯하다.
2개월 전 즈음에 CTO님이 합류하셨다. 정기적인 미팅으로 업무얼라인을 진행하곤 하는데, 종종 적절한 상황에 맞게 조언이나 격려의 말을 해주신다. 아직 배워야 할게 많아서 그런지 모든 말들이 주옥같았다. 그 와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누구나 리소스는 한정되어있습니다. 누구나 한정되어있고, 그 한정된 시간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엔지니어의 역량입니다…” 교양서적에 나올 법 한 문장이고 자주 만났었던 문장이다. 리소스 관리,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 준다.
한정된 리소스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지, 불필요하게 소비하지 않고 생산성 있게 소비할 수 있을까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다 펼쳐놓고, 어디서 물이 새고 있는지 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해결하는 2022년이 될 듯하다.